10대들의 목이 무너져가고 있다.

허리와 스포츠상해로 인해 오는 경우도 많지만 목이나 어깨 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10대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 경추 부위를 다쳤다거나 교통사고를 당했다거나 하는 특별한 이유가 없이 그냥 본인도 모르게 통증이 시작되었다는 경우가 상당수 이다. 평상시는 참지 못할 정도의 통증은 아니지만 특히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할 때 신경이 쓰여서 집중에 방해가 된다고들 말한다.

이렇게 방문하는 하는 10대 환자들에게 정형외과적 검사(Orthopedic Test)를 해보면 크게 문제가 되는 결과를 보이진 않지만 경추 X-RAY를 촬영을 해 보면 의외로 정상 이라고 만은 할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나곤 한다. X RAY를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보고자 하는 것은 주로 뼈에 이상이 있는지, 척추의 각 마디 사이에 있는 공간이 줄어 들어 있는지, 마지막으로 척추의 전체적인 Line이 정상적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10대 환자들은 뼈의 모양이나 마디의 간격은 정상 범위을 유지 하고 있으나 경추 부위의 균형이나 척추 Line은 문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사람의 경추는 앞에서 바라보면 반듯한 일자 모양이어야 하며 옆에서 바라 보면 알파벳 ‘C’자 모양을 유지 하고 있어야 하는데 내원하는 환자의 여러 Case에서 이런 균형의 관점에서 볼 때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50,60대에서나 볼 수 있는 상태, 다시 말하면 경추가 좌우로 비틀어져 있거나 C자 만곡이 줄어들 있고 심한 경우에는 이미 역C자 모양을 나타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경추의 모양이 변형되는 원인의 첫 번째가 바르지 못한 자세이다. 바르지 못한 자세가 오랫동안 유지되면 뼈에 부착되어있는 근육들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고 또한 척추도 정위치에서 벗어나게 된다. 주로 이러한 근골격계의 불균형은 수 십 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진행되나 요사이는 청소년들에게는 그 불균형이 너무 급격하게 찾아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첫 번째 원인을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스마폰을 사용하자면 고개를 앞으로 구부려야 하고 스마트폰의 쓰임이 다양해 짐에 따라 한참을 그런 자세를 유지한 채 문자를 보낸다거나 영화를 보기도 하고 게임도 하게 되므로 목에는 많은 무리가 오게 마련 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머리 무게를 5kg으로 계산했을 때 목이 앞으로 5도 기울면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7kg 이 되고 20도 가 기울면 13kg 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목을 앞으로 숙인 채로 장시간 있는 것은 경추나 목부위의 근육에 부담이 되어 퇴행성 변화를 진행시키고 경추 근골격계 질환의 근본적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컴퓨터의 장시간 사용을 들 수 있겠고 그 이유는 스마트폰 에서와 같다고 보면 되겠다.
그럼 이러한 청소년기의 경추 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장시간 사용을 자제 해야 하며 사용시 바른 자세를 유지 하도록 한다. 여기서 바른 자세란 고개가 너무 숙여지지 않는 자세 즉 측면에서 봤을 때 귓구멍, 어깨 중심선, 고관절이 일직선이 되는 자세이고 척추에 가장 무리가 적은 자세이다.

스마트폰을 사용 할 때 될 수 있으면 폰을 눈높이까지 올려서 사용하도록 하고 컴퓨터를 할 때 에도 모니터가 눈 높이까지 오는 데스크 탑의 사용을 권한다. 자판 사용시 손을 의자 팔 받침에 올려 놓고 사용 할 수 있도록 자판의 위치를 조절하여 주면 어깨나 목의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 1시간 이상 사용 할 때는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경추 주위 근육을 이완시켜 경추의 퇴행성 변화를 막아 주는 한 방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