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등 통증 두 번째 시간인데 이번 주부터는 대표적인 흉추 질환의 종류와 그 증상 및 치료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보려고 한다. 앞서 언급하기를 윤곽(Contour)의 관점에서 보는 흉추 질환에는 과만곡증과(Hyperkyphosis)과 측만증(Scololiosis)이 있다고 했는데 오늘은 그 중 과만곡증에 대해서 알아 보겠다.

우리 등은 뒤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굽어져 있는 윤곽선을 가지고 있는데 과만곡증은 그 굽어진 정도가 너무 심하게 굽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과만곡증의 원인으로는 선천적인 영향에 의해 척추의 모양이 변형되어 있거나 말판 신드롬, 뇌성 마비와 같은 질환이 있을 경우, 압박골절에 의한 경우, 퇴행성 질환 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만성적으로 바르지 못한 자세를 가진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여기서는 연령대별로 그 분류를 달리 해서 접근해 보겠다.

유년기나 청소년기에 유난히도 등이 구부정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주로 나쁜 자세 에서 비롯되는 게 대부분이고 그 중 드물게는 슈어만씨 병(Scheuermann’s disease)에 의해서 이다. 최고 8%까지의 발병율을 보이는 이 질환은 13-17세에 주로 나타나며 원인은 불분명 하지만 유전적인 요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방법은 마사지나 뜨거운 찜질이 통증에 도움이 되며 굳어져 있는 척추부위에는 교정치료와 감압치료가 효과가 있다. 등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과 동시에 등 부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도 꾸준히 해주어야 하며 집에서는 등의 가장 튀어 나온 부위에 베게나 수건의 말아 놓고서 누워 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만곡이 50도가 넘어가면 교정기 착용을 권장 하며 70도가 넘어간다면 수술은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성인들에 있어서 과만곡증은 대부분 청소년기로부터의 나쁜 자세가 굳어져서 발생하거나 직업관련 즉, 앉아서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기가 쉽다. 주로 상부 흉부 부위나 등 중앙부위의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 하는데 이런 과만곡증 환자들에게는 ‘자세 증후근’(Postural Syndrome)이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한다.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서 오랜 기간 동안 일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의 근육은 불균형 상태가 된다. 어떤 근육은 과도하게 긴장해져 있거나 딱딱해져 있고 어떤 근육은 그 반대로 느슨해져 있거나 약해 지게 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날개 뼈 사이에 있는 근육은 약해져 있고 앞쪽의 가슴근육은 긴장되어 있으며 목을 앞으로 구부릴 때 쓰는 근육은 약해져 있는 반면에 목을 뒤로 구부릴 때 쓰는 근육은 긴장되어 있다. 복부 근육은 약해져 있으며 반대편 허리 근육은 긴장되어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운동 치료가 필요한데 그 방법으로, 약해져 있는 부분은 강화운동을 하고 긴장된 부위는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근육간 균형을 바로 잡아 주는 것 이다. 이와 더불어 작업 환경이 인체공학적으로 적합한지 확인하여 바로잡고 작업 시간이 장시간 이어 질 때는 때때로 시간을 내어 앞서 언급한 운동 치료를 참고로 적합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통증을 완화 시키거나 자세를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노령층에게서 보이는 과만곡증은 주로 퇴행성 변화에 의한 뼈와 관절면의 변형 그리고 관절염등에 의한 가동 범위의 제한때문이다. 만약 짧은 시간에 갑자기 과만곡증이 왔다면 흉추의 압박골절(Compression Fracture)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을 가지고 있거나 골밀도가 낮아진 사람들이 외부의 충격을 받았을 때 자주 발생하는데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기 쉬우므로 낙상과 같은 부상을 당했을 때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압박골절 여부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다음 시간에는 허리가 옆으로 휘어지는 병, 측만증에 대해서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