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은 허리 통증의 관한 마지막 시간으로 요추관 협착증(Lumbar Stenosis)에 대해서 알아 보려고 한다. 요추관 협착증은 전체 허리 통증의 3-4%를 차지 하고 있는데 디스크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디스크의 경우 보다 더 까다로운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번 시간에 언급했던 것처럼 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중의 하나 이다. 따라서 주로 50대 이상에게서 많이 볼 수 있고 연령대가 올라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 지며 여성들 보다 남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요추관 협착증은 이 용어에서 유추 할 수 있듯이 신경이 지나가는 관이 퇴행성 변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좁아져서 그 관을 지나는 신경에 압박을 가하면 그 통증이 다리 등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요추관에 대해 부연 하면 우리 몸에 요추관은 두 종류가 있는데 가장 위쪽에 있는 첫 번째 척추로부터 맨 아래 마지막 척추까지 수직으로 관통 되어 있어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가 되는 척수관(Spinal Canal)과 각 마디에서 좌우 수평으로 뻗어나가는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추간공(Intervertebral Foraman)이 그것이다. 이 요추관이 좁아 들게 되는 원인으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퇴행성 변화에 의해서 척추관 주위의 뼈가 자라나거나 또는 인대가 두꺼워 지는 경우, 디스크가 척수관 쪽으로 흘러 나온 경우, 그리고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 이다.

요추관 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걸을 때 다리 부위가 당기거나 절여오는 것이다. 이 증상은 요추 디스크의 증상과도 유사한데 디스크와 다른점은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증가하는 반면 요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줄어 들고 오히려 뒤로 젖히면 통증이 증가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들 중에 혹시 평소에는 괜찮다가 걸음을 걸으면 통증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또는 발목까지 당기고 아프다가 또 앉아서 쉬면 금새 사라지는 경험을 하고 계시다면 요추관 협착증을 한번 의심해 보실 수 있겠다. 다리 통증은 한쪽 또는 양쪽으로 모두 올 수가 있는데 척수가 지나가는 척수관쪽이 좁아지면 양쪽 다 통증이 올 수 있고 척추 신경근이 지나가는 좌우의 추간공 안쪽이 좁아지면 좁아진 쪽의 다리만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제 치료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보려고 하는데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이 질환은 까다롭고 단 기간에 호전 되기 쉽지 않는 요추 질환 이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이 질환이 퇴행성 근 골격계 질환 중에서도 많이 진행 되었을 경우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바꾸면 문제의 부위에 골증식이 일어나고 뼈의 변형에 의해 주위의 구조 자체가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변화되었기 때문이 라는 말이다. 그래서 실제로 다른 질환 보다는 비 수술적인 방법보다 수술적인 방법이 환자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수술을 통해서 이미 구조적으로 변형된 부분을 어느 정도 개선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질환이든 수술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우선 보전적인 치료법으로 치료를 해보고 효과가 없거나 통증 때문에 일상 생활에 큰 무리가 있을 때 수술을 생각해 보시기를 권해드린다. 보전적인 치료법에는 약물요법, 주사요법, 카이로프랙틱, 물리치료 등이 있을 수 있겠다. 허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피하고 복부근육을 단련시키고 허벅지 뒤쪽 근육과 척추주위 근육을 유연성을 기르는 William Exercise를 꾸준히 한다면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긴 시간 걷거나 뛰는 것 보다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안전한 운동법이며 물속에서 재활운동도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