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발이 편해야 몸이 편하다는 말이 있다. 발은 우리 신체의 가장 밑부분에 위치 하여 우리가 신체를 움직이거나 지탱할 때 가장 먼저 지면으로부터의 충격을 윗부분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 발은 발목, 무릎과 더불어 전달된 충격을 분산시켜 척추로 가는 영향을 최소화 시켜준다. 때문에 발에 구조적으로 이상이 있어 이런 충격흡수의 작용을 못하게 되면 우리 몸, 특히 척추나 척추 가까이에 있는 구조들에 통증이 발생할 수가 있고 근골격계의 유기적인 작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발 선택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맨발로 다니지 않는 이상 신발이 곧 발의 역할을 하게 되고 하루 종일 서있거나 걸어 다니는 시간이 많다면 더더욱 그러해 진다.
신발 선택(스포츠나 특수 목적이 아닌 평상화)에 있어 가장 먼저 생각 해야 될 것이 ‘사이즈’ 이다. 너무 커도 문제고 작아도 문제다. 한 논문에 의하면 60세부터 90세 사이의 노인들의 신발 사이즈를 조사한 결과 여성 노인의 48.5% 남성 노인의 69.2%가 자기 발 사이즈보다 상당히 큰 신발들을 신고 있었으며 그 중 상당수의 노인들이 발목과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신발의 길이는 발가락 중 가장 긴 발가락(어떤 경우에는 엄지 발가락이 가장 길지 않은 경우도 있다)보다 1/2인치 정도 크면서 발가락을 꼼지락거릴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이유로 좀더 내 발에 맞는 신발을 사려면 신발은 발에 부기가 있는 오후에 사는 것이 좋다. 신발에 발 뒤꿈치가 들어가는 부분은 헐렁하지 않고 발꿈치를 잘 지지 해주는 견고한 것이 좋은데 너무 헐거우면 발바닥에 통증을 유발하는 지방 패드 증후군(Fat pad syndrome)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신발의 발꿈치 부분이 너무 넓어지면 발바닥의 발꿈치 부분의 충격의 흡수해 주는 지방층이 퍼져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신발의 바닥은 얇고 딱딱한 편이 좋은데 특히 노인 들에게는 너무 두껍고 부드러운 밑창은 감각이 무뎌져서 낙상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발뒤꿈치 부위는 적당히 쿠션이 들어 있는 것이 좋겠다.

또 하나 신발을 선택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뒷굽의 높이인데 역시 너무 높아도 문제고 없어도 문제다. 여성들의 하이힐 같은 경우 너무 높아서 문제인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학계에 논쟁이 있다. 하이힐을 신으면 허리의 전방 곡선이 심해진다와 오히려 줄어든다 그리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논쟁인데 실제로 논문마다 결과가 틀리게 나와 좀더 정확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든 하이힐을 신으면 허리와 골반에 있는 근육의 움직임 패턴이 정상적이지 않아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또 온몸의 하중이 발의 앞쪽으로 쏠리므로 인해 엄지발가락의 변형을 일으키는 무지외반증(Bunion)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 다음 뒷굽이 없는 경우 인데 예를 들어 발레화 같은 플렛(Flat)슈즈나 플립 플랍 샌들(Flip-Flop) 같은 것들이다. 우리 발을 안쪽에서 보면 발의 자연적인 아치(Arch)있는데 이게 없으면 보통 평발이라고 부른다. 발의 아치는 걸을 때 지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플랫 슈즈나 플립 플랍은 이 아치를 지지 해줄 구조가 없어 허리, 무릎, 고관절에 문제가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더군다나 플립 프랍은 보행자세를 변형시키므로 오랜 시간 걸을 때는 삼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사람마다 그 느끼는 편안함은 틀리겠지만 뒷굽의 높이는 대략 1인치에서 2인치 반정도가 적당하다고 하겠다. 이런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하여 자기에게 맞는 신발을 고른다면 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편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