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로 작업을 한다. 짧게는 한두 시간 길게는 출근해서 퇴근 할 때가지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보면 뒷목도 뻣뻣해지고 날개뼈 사이는 물론 등 부위까지 무언가 짓누르는 묵직한 통증을 느낀다고들 한다. 심하면 두통도 생기고 등이 찢어지는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이런 사람들은 관찰해 보면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나와 있고 등이 많이 굽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자세의 불균형과 더불어 등 부위나 척추의 다른 부위에 통증을 동반하는 증상을 자세 증후군(Postural Syndrome)이라고 한다. 이번 주는 등 통증을 다루는 네 번째 시간으로 자세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 볼 텐데 자세 증후군은 지난 시간에도 잠깐 언급 했지만 등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 우리 일상 생활과 가장 밀접해 있고 가장 빈번한 질환 중 하나 인지라 좀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자세 증후군은 주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학생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다. 그 이유는 책상에서 앉아 있는 자세 자체가 우리 인체에는 적지 않은 부담을 주는데 사무실 근로자나 학생들은 책상에 머무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고 또 그 자세마저도 좋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이기 때문이다. 이런 ‘불량한’ 자세가 지속되면 우리 몸의 앞쪽 근육과 뒤쪽 근육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고 결국 신체의 윤곽이 비정상적이게 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등이 굽어지는 과만곡증이 나타나고 어깨는 앞쪽으로 말려지고 쳐지며 목은 거북목이 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불균형한 자세가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어떤 부위의 근육은 강해지고 억세지지만 그 반대 작용을 하는 근육은 오히려 약해지고 느슨해 지는데 이때 뼈는 당연히 강한 근육 쪽으로 당겨지게 되고 결국 몸의 윤곽까지 변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세 증후군으로 인해 억세지는 근육은 목 뒤쪽에서 어깨 쪽으로 발달되어 있는 승모근과 어깨를 으쓱 일 때 사용되는 견갑거근, 그리고 앞쪽 가슴근육(대흉근)이며 약해지는 근육은 날깨뼈 사이에 위치해 있는 능형근, 등쪽에 척추를 따라 발달해 있는 척추기립근 그리고 목의 앞쪽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근육들이다.

자세 증후군의 증상은 묵직한 통증이 목 전체로부터 등의 중간 부위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활동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증상이 완화 되다가 책상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 다시 통증이 시작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근육의 통증을 유발하는 특정 지점이 생성되는데 이를 발통점(Trigger Point)이라고 한다. 자세 증후군 환자에게 있어서 발통점을 찾아 자극해주는 것이 통증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는데 주로 승모근, 견갑거근, 가슴근육등 자세 불균형에 의해 강하게 굳어진 근육들에서 발통점을 발견 할 수가 있다.

자세 증후군에 의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발통점을 자극 하는 것 외에 억세고 딱딱해진 근육을 스트레칭 해주고 약해진 근육을 강화 시켜주는 운동을 권한다. 예를 들면 목을 뒤로 젖힌 뒤 다시 바로 세우는 운동은 목 부위에 균형을 잡아주고, 노를 젖는 동작으로 능형근쪽을 강화시켜 주며, 방의 구석진 코너에서 양쪽 벽에 손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푸쉬업을 하듯이 벽 쪽으로 가까이 가져가는 운동으로 억세진 가슴근육을 이완시켜준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넷 동영상 검색 사이트 유튜브(Youtube.com)에서 ‘Upper Cross Syndrome Exercise’검색해보면 여러 가지 운동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해 교정 치료를 하는 것은 필수 적이며 평소에 책상에서나 소파에서 엎드려 자는 것을 피해야 하고 의자의 높이를 조절하고 컴퓨터의 모니터를 눈높이로 맞추는 등 사무실 작업환경을 인체공학적으로 바꾸는 것도 중요 하겠다